세상살이가 너무나 힘들어서 세상을 등지고 싶다는 분이 상담을 청해왔습니다.
필자는 이렇게 이야기 했습니다.
"저승을 가보았나요? 이승이나 저승이나 사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이승에서 힘들면 저승에서도 힘들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분의 사주에 어떤 암시가 주어졌길래 이런 상황이 전개되었을까요?
乙 壬 壬 庚 乾命
巳 申 午 子
壬水(임수) 일간이 화왕지절에 태어났습니다.
여름에 물로 태어났지만 사주가 그리 약해보이지는 않습니다.
자연으로 비유하자면 오뉴월에 장마가 연상이 되는군요.
명조를 살펴보니 대체로 이승과 저승을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年支(연지)와 月支(월지)가 沖(충)하고, 日支(일지)와 時支(시지)는 刑殺(형살)로 삶이 고달픕니다.
되는 일이 없고 말이죠. 여기서는 時干(시간)에 있는 傷官(상관)을 중요하게 쓰는 사주입니다.
傷官(상관)을 쓰려면 자격조건을 갖추어야 하는데, 印星(인성)을 필요로 하지요.
그런데 명조에 印星(인성)이 형살에 재성한테 剋(극)을 받고 있는 상황.
공부에는 취미가 전혀 없습니다.
대운마저 서북으로 달리고 있으니 세상에 마음대로 되는 게 하나도 없습니다.
부모 형제복, 처자식복도 없는 혈혈단신에 건설 현장에서 하루하루를 살아가고 있는 분이랍니다.
사주 원국에서 '자격요건을 갖춘 다음에 사회활동을 하라' 라는 암시를 주고 있지만
운명의 장난에 깜빡 속아서 넘어간거죠.
기술을 배우든 공부를 하든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해서 열심히 했으면 부와 명예를 안았을 것을..
그런데 사주에 함정이 있어요. 이 분이 함정에 걸려들었다는 거지요.
심리적으로 보았을 때 돈이면 이 세상 모든 게 다 해결이 된다는 사고방식이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고 빠져들었기에 그게 함정이다라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도 있습니다.
필자는 상담을 하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욕심만 채우지 말고 순리에 따라서 살아가야 합니다."
욕심을 부리는데 마음대로 되지 않으니까 죽고 싶은거라고.
"사주가 강하니까 베풀고 살아야 합니다.
상대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살아가면 마음도 편해지고 살길이 보일 것입니다."
그럼 오늘은 여기서 인사드립니다.
항상 즐겁고 행복하시길 기원합니다.
- 묵겸 올림
'자료 공간 > 사주풀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주를 보면 어떤 부분을 알 수 있을까? (0) | 2023.11.24 |
---|---|
승부 근성이 강한 사주, 財星(재성)이 없는 사주 (0) | 2023.11.17 |
사주팔자 엿보기 (0) | 2023.11.14 |